-올림픽배구- 한국, 중국에 완패
[연합뉴스 2004-05-22 14:57:00]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중국에 완패해 아테네올림픽 본선행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차주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서브 리시브 난조로 주도권을 빼앗긴 채 시종 끌려다니다 중국에 0-3(19-25 23-25 22-25)으로 졌다.
한국은 전체 8개팀 중 1위와 아시아 1위에만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예선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중국에 덜미를 잡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베테랑 신진식(10점), 김세진(2점)이 온전치 못한 몸으로 투혼을 발휘하고 주포 이경수(17점)가 나름대로 활약했지만 공격, 수비, 블로킹 모든 면에서 철저히 밀린 한판이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37승31패, 작년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여왔지만 이날 코트에 나선 중국 선수들은 67%의 높은 공격 성공률에 무려 1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내리 3점을 내준 뒤 3-4점 차로 끌려다니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신진식의 대각 스파이크와 이경수의 시간차.백어택, 신선호(5점)의 A속공으로 22-22까지 대등한 랠리를 펼쳤으나 고비에서 상대 주포 장시앙(9점)의 후위 공격과 세터 왕허빙의 2단 기습에 구멍이 뚫려 2세트마저 빼앗겼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3세트 들어 노련한 센터 김상우(4점)를 투입해 상대 스파이크 차단에 나섰으나 블로킹 위로 거침없는 고공 폭격을 퍼부어댄 중국의 장신(204㎝) 라이트 탕미아오(15점)에 막판 결정타 3개를 내줘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한국은 23일 오전 11시 이란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22일 전적
△아테네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
한국(1패) 0-3 중국(1승)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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