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카타르에 머물며 지난 사흘간 입을 굳게 다물었던 브루노 메추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메추는 2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알 이티하드 수뇌부와의 마라톤 협상을 끝낸 후 UAE 두바이로 돌아간 직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스투는 현장에서 메추와 인터뷰한 UAE의 방송사 MBC(Middle-east Broadcasting) TV의 다프랄라 모아덴 기자의 도움으로 인터뷰 전문을 입수했다.
―카타르 알 이티하드 클럽과의 계약서에 사인했나.
▲아직 사인하지 않았다. 모두 알다시피 2006년까지 UAE 알 아인과 계약관계에 있다. 도하에 간 이유는 감독직을 제의한 알 이티하드측과 협상하기 위해서였다. 알 이티하드가 제시한 조건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나는 알 아인과의 계약문제를 풀어야 한다. 때문에 아마도 양쪽 클럽 사이에 딜이 이뤄질 것이다. 알 아인의 허락 없이 알 이티하드로 갈 수 없다.
―한국축구협회의 제의는 어땠는가.
▲첫 제안서의 조건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측에 제안서의 일정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한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알 이티하드가 200만달러를 제시한 게 사실인가.
▲그렇다. 사실이다.
―알 이티하드로 갈 경우 도하에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할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그렇다. 축구 아카데미를 책임지는 것도 계약조건 중 하나다.
―알 아인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왜 팀을 옮기려 하는가.
▲알 아인에서 두 차례의 리그 우승을 이뤘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나는 새롭게 도전할 목표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측의 제의가 최선이 아닌가.
▲그렇다. 당신의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한국과는 돈문제뿐만 아니라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not only money,but some important details)가 남아 있다. 한국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것은 얼마 전까지 나의 꿈이었다. 한국으로 갈 준비가 돼 있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결코 아니다.
―한국으로 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50대 50이다(fifty fifty).
―향후 거취는 언제 최종 결정할 것인가.
▲며칠 내에 결정할 것이다.
―한국선수들에 대해 정보가 있는가.
▲물론이다. 한국의 베스트플레이어와 국가대표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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