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아테네접수！ 올림픽 돌풍 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할 각 종목 대표선수들이 속속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10대들의 돌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겁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고교생들의 기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예감케 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10대들의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상해본다.
▲우리는 고교생 금메달 트리오
먼저 금메달이 유력한 ‘고교생 트로이카’가 있다. 태권도의 황경선(18·서울체고 3),사격의 천민호(17·경북체고 2),양궁의 임동현(18·충북체고 3)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에서 ‘금밭 일구기’ 선두주자로 나설 태세다.
여자태권도 67㎏급에서 태권도 사상 최초의 고교생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황경선은 특히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베테랑 김연지를 누르고 대표에 선발돼 이미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사격에서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소구경복사의 이은철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천민호는 사격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특등 사수’다. 여자공기소총 정도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 사격은 천민호가 지난 4월 프레올림픽에서 599점(600점 만점)으로 1위,4차대표선발전에서는 600점 만점을 쏘는 등 활약을 펼치자 내심 금메달 2개 정도로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양궁의 임동현은 이미 그리스에서 한 차례 영광을 맛봤다. 지난해 프레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 2관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힘이 좋은 임동현은 특히 바람이 강한 아테네에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돌풍 우리도 있다
여자양궁대표팀의 막내 이성진(19·전북도청)은 ‘비고교생 10대’ 돌풍의 선두주자다. 어렵기로 소문난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3위로 당당히 올림픽행 티켓을 따낸 이성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데렐라’로 거듭날 태세다.
지난 4월 역도 여자 75㎏ 이상급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렸던 장미란(19·원주시청)도 활약이 기대된다. 용상에서 170㎏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장미란은 여자 역도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여자 63㎏급의 김수경(19·제주도청)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세우며 태극마크의 꿈에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사격에는 고교생 대표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여자 공기권총의 안수경(18·경기체고 3). 10m 공기권총에 나서는 안수경에 대해 대한사격연맹의 한 관계자는 “평소 기록으로 보아 결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일하게 1명 출전하는 여자 기계체조에는 박경아(18·강원체고 3)가 나서 고교생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김동찬 emaili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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