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취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주요 클럽들도 2003~2004시즌 종료와 함께 새 감독을 영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8월께 시작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얼른 감독 인선을 마무리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려는 취지다.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몸값은 200만달러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200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시즌 막판에 5연패하는 등 부진에 빠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5일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루스 케이루스 감독을 해임하고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맡았던 카마초는 2002월드컵에서 스페인대표팀을 8강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표하지 않았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도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19일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를 해임시킨 뒤 새 감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펠릭스 마가트를 앉혔다. 히츠펠트 감독은 지난 97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뒤 뮌헨으로 둥지를 옮겨 6년 동안 분데스리가 4회 우승 등 모두 8개의 타이틀을 선사했지만, 2003~2004시즌 분데스리가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독일컵 8강서 2부리그 팀에 지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최근 슈투트가르트는 마가트 대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이던 마티아스 잠머 감독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초까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감독을 맡았던 반 마르베이크는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로 연쇄 이동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명문 유벤투스가 마르셀로 리피 감독을 대신해 AS로마의 사령탑이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지난달 28일 3년계약을 했다. 이 외에 2003~2004시즌 UEFA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포르투갈 포르투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부자 구단’인 잉글랜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잉글랜드 리버풀은 해임된 제라드 울리에 감독을 대신해 2003~2004시즌 스페인 발렌시아를 리그 정상과 함께 UEFA컵 우승으로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에게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광춘기자 okc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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